노래 잘 부르는 3가지 방법 4편 -목차-

서론

오선지와 콩나물

리듬은 생활 그 자체이다

  • 생활에 녹아있는 리듬
  • 옛날옛적에
  • 나는 박치일까?
  • 박자 완전정복
  • 자나 깨나 박자 연습

악보를 보면 노래가 보인다

  • 오선지가 무서워
  • 걷기도 전에 날 생각만!
  • 눈알만 굴리기
  • 듣는 게 최고의 연습!

드디어 말을 시작한다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 나가 말이지! 고마해!
  • 콩나물 밑에 글자만 보자!

배우가 되자!

  • 드라마 삼매경
  • 나이 먹을수록 무뎌진다
  • 언제 울어봤지?
  • 나의 감정 기억하기
  • 30초 안에 울어보자
  • 거울은 왜 보세요?
  •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실전! 쪽팔리면 지는 거다

  • 무아지경
  • 박수를 즐기자!

=========================================================================

리듬은 생활 그 자체이다

옛날 옛적에

인류 최초의 음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대부분의 학자가 이야기하기를 인류 최초의 음악을 두드리는 타악기가 최초의 음악이라고 합니다
쉽게 상상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킹콩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는군요.
몇년전엔 콩 이라는 제목으로 거대한 원숭이를 주제로 또 한 번 영화화되었지요
거기에 보면 꼭 원주민들이 나오는데 그 원주민들이 북을 두들기면서 춤도 추고 제사도 드리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를 두들기면서 그것에 맞춰 춤도 추고 뭐 이상한 소리도 내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제사를 지내면서도 두들기면서 제물을 올리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옛날옛적에 이런 모습을 학자들은 인류 최초의 음악이라고 불렀나 봅니다

현재는 이렇게 두들기는 것을 ‘박자’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박자 하면 또 머리가 지끈거릴 분이 있는데 영어로 이야기하면 리듬(rhythm)이라고 하지요
이상하죠?
박자라고 하면 왠지 어려워 보이고 리듬 하면 좀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영어가 우리 생활에 많이 녹아 있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두드린다는 것을 인류 최초의 음악이라고 규정을 짓고 있지만 이런 두드림은 선사시대 때나 지금이 나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드린다는 것은 계속해서 연결되어야 하므로 일정한 규칙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변화하기는 어려웠던 것입니다

현재도 2박자 3박자 4박자 등으로 단순하게 나누고
그것은 아무리 어려운 음악이라 할지라도 이 기본을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간단한 박자(rythm)를 초등학교 때 배웠습니다

얼마 전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자를 배웠어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서 쓸 수 없었던 것입니다

생활에 녹아있는 리듬

밤에 잘려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화장실 세면대의 물을 꼭 잠그지 않아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쥐죽은 듯이 조용한 밤에는 더욱 또렷이 크게 들립니다. 그것도 아주 일정하게 떨어집니다.
그냥 시냇물 흐르듯이 콸콸 쏟아진다면 그냥 그 소리에 묻혀 잠이 들 텐데 이렇게 또똑 떨어지는 소리는 신경을 거슬립니다 그래서 일어나 수도꼭지를 기어이 잠그게 만들더군요.

옛날에 우리 집에는 거실에 큰 괘종시계가 있었는데 초침이 움직일 때마다 똑딱똑딱하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곤 했었습니다.
잠자기전에 이런 초침 돌아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내방에 새로운 시계를 사다 걸면서 이러한 똑딱거림은 갑자기 신경 거슬리는 소리로 변한 적도있습니다.

거실의 시계는 똑딱똑딱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제방에 새로 단 시계는 틱 틱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웃으시겠지만 예술가들은 필요 이상으로 민감할 때가 있지요. 감안하시고

이 두 개가 똑딱똑딱 틱틱 하고 가던가 똑딱 틱 똑딱 틱 하고 가든지 일정한 소리를 만들어 내면 좋은데
어떤 때는 똑딱 틱 하던것이 똑 틱 딱, 어떤 때는 톡 탁 틱처럼 박자가 섞이면서 신경을 거스릅니다

한침을 기다리다 보면 몇 바퀴인지 모르지만 돌다가 똑딱 틱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실은 잠자려고 누웠는데 이런 똑딱거리는 소리 때문에 밤을 새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아마도 음악을 전공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아마 여러분들도 이러한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단지 못 느꼈을 뿐입니다

 

노래 잘 부르는 3가지 방법 4편

기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혼자 조용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영화나 드라마로 보면 나도 저렇게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꿈많은 소녀들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중년의 여성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영화에 나오는 이런 장면은 보통 은은하게 배경음악이 깔리고 푸르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배우의 모습과 창밖의 풍경이 겹쳐지면서 한 폭의 그림같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실재 상황은 어떤가요?

첫째 은은하게 깔리는 배경음악 따윈 없습니다
둘째 아름다운 풍경은 한 5분 보면 다 그게 그겁니다
셋째 그것을 폼나게 쳐다보는 배우가 나인데 누군가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절대 폼 안납니다

그러다보면 슬슬 눈이 감깁니다.
창밖의 풍경보다는 햇볕에 얼굴 탈까 봐 커튼으로 창을 가려 버립니다.
그리곤 사정없이 졸아 버립니다

친구들과 같이 간다면 처음부터 창밖의 풍경이란 것은 없습니다.
시종일관 떠들다가 기껏 창밖을 보면서 한다는 말이 ‘어디쯤 왔지?’ 정도입니다

저도 가끔 기차를 타고 시골집에 내려갑니다.
약 세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혼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창밖만 쳐다보면 들리는 소리는 철컹철컹하는 기차 바퀴가 레일 이음새 지나면서 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눈은 밖을 쳐다보고 있지만 귀는 온통 기차 바퀴 철컹거리는 소리에 가 있습니다.
철컹거리는 소리는 일정 합니다.
일정하다는 것은 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다 시간이 늦었는지 철컹거리는 소리가 빨라집니다.
그러면 제 심장도 같이 빨리 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철컹거리는 소리가 느려집니다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을 합니다. 거의 다왔나?

가끔은 기차 운전하는 분이 “앞에 기차가 어쩌구 해서 천천히 서행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넓게 펼쳐진 밖의 풍경보다 훨씬 다이나믹합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합니다
이런 물 떨어지는 소리 기차 바퀴 철컹거리는 소리 모두 다 음악이고 박자입니다

 

노래 잘 부르는 3가지 방법 4편
사진출처: http://blog.daum.net/yoont3/11300221 <문제 시 삭제 하겠음>

리듬은 생활 그 자체이다

노래방이 없던 시절 어린시절에 술집에서 어른들이 술을 드시다가 꼭 노래 한 곡씩 하는 분들이 꽤나 많았었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같이 술 드시는 친구분들은 젓가락으로 숟가락으로 장단을 맞춰 주던 풍경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었지요

지금은 술집에서 그렇게 노래를 한다면 몰상식한 사람으로 취급 받을 것입니다만 그 시대엔 그랬지요
술집뿐만 아니라 집에서건 길거리에서건 아무 데서나 노래 한 곡조 꽝 하면 으레 옆에 있는 분들까지 가세해서 장단을 맞추는 것이 일종의 재미였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비단 술자리만 그런 것은 아니었죠

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지만 다듬잇돌이란것이 있었습니다
다듬잇방망이로 이것을 두드리는 소리만 듣고도 옛날 어머니들의 마음까지 알 수 있었다고 하면 좀 과할까요?

풀먹인 옷감을 다듬잇돌 위에 놓고 뚝딱뚝딱 두들길 때 어머니의 마음이 심란하면 소리가 느려집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즐거운 일이 생각 나시면 다듬잇방망이의 소리는 빨리 지지요,

그러다 웬수같은 남편 생각 하면 짜증이 제대로 나시는 모양입니다. 갑자기 방망이 소리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남편에 대한 화가 사그라지면 다시 다듬잇방망이의 소리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이렇듯 다듬잇방망이 소리 하나 가지고도 인간의 희 노 애 락을 전부 표현할 수 있고 듣는이들도 다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러한 것들이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이런 장단을 전부 노래방이 담당합니다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그 옛날이 왜 좋았다고 생각을 하느냐 하면
이렇게 장단을 두드리는 것 자체가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술을 먹고 안 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당사자가 젓가락으로 두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장단을 두드리는 것조차 기계가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에 노래가 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