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낮은, 가온 음자리표 – 합창 교과서 02

 

악보를 좀 더 자세히 뜯어보죠

오선지의 맨 처음에 음자리표가 있습니다, 음자리표에는 보통 높은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 가온 음자리표 이렇게 세 가지를 사용합니다

보통 여성이 높은 음자리표를 사용하고 남자는 낮은 음자리표를 사용합니다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원래부터 이렇게 써라 하고 규정 지어진 것은 없습니다

남성도 높은 음자리표를 쓸 수도 있고 여성도 낮음음자리표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음자리표의 가장 주된 임무는 기본 ‘도’가 어딘지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도’가 어딘지 알아야 그다음 레미파솔라시도의 위치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음자리표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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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자리표 그림

음자리표

보통 여성의 목소리가 남성의 목소리와 옥타브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낮은 음자리표에 있는 음과 높은 음자리표에 있는 음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들도 가끔 어떻게 쳐야 하는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헷갈려 하는 분들은 십중팔구 노래를 거의 불러보지 않은 분입니다,

반주자 또한 피아노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반주를 거의 안 해본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단지 책에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여자와 남자의 목소리가 옥타브 차이가 나니 피아노나 노래도 여자보다 한 옥타브 낮게 불러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분들입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분명히 책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노래를 불러보면 사람의 목소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가 내는 ‘도’나 남자가 내는 ‘도’가 같습니다

그래서 꼭 피아노에서 구분된 음자리표에 따라 피아노 소리처럼 목소리를 낸다면 베이스는 너무 낮고 테너 또한 너무 낮아 소리를 내기가 힘들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악보 보기 편하라고 구분해 놓은 정도로 보이는데 음악 이론이 그러니 그렇게 노래를 불러야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노래를 한다면 남들에게 분명 음치라고 놀림을 당해서 상처받을 것입니다

뭐 음악학을 전공하시는 분의 이야기는 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어쨋든지 간에 음자리표는 세 가지 높은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 가온음자리표 이렇게 세 가지만 아시면 됩니다

클래식 노래 중에 99%는 높은 음자리표와 낮은 음자리표로 되어있습니다

가온음자리표는 사실 노래하는 사람들은 알 필요도 없고 쓰지도 않습니다

가끔 복잡한 노래의 알토를 표기할 때 보이고 그 이외에는 거의 안 쓴다고 생각 하셔도 되는데 그냥 기본적인 상식으로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Clef

 

높은 음자리표는 영어로 G Clef 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릴 때 ‘솔’부터 그려나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낮은 음자리표는 F Clef라고 부르고 이 또한 ‘파’음부터 그리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별로 중요한 거 아닙니다

 

음자리표 한번 그려 볼까?

음자리표 그리기

높은 음자리표 그리는 순서입니다

두 번째 줄에서 시작해서 위의 그림처럼 따라 해 보시면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줄이 솔이 되는 음자리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영어로는 솔 = G, G Clef라고 부릅니다, 별거 아니죠?

낮은 음자리표 그리기

낮은 음자리표 그리는 방법입니다

밑에서 네 번째 줄 서부터 시작합니다. 대충 그리시고 중요한 건 오른쪽 옆에 점 두 개 있는 것을 네 번째 줄 위아래로 찍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찍힌 곳 즉 밑에서 네 번째 줄이 ‘파’가 됩니다 파 = F, 그래서 영어로 F Clef라고 부릅니다

혹시나 노파심에 영어라면 경기를 일으키시는 분을 위해 독음을 달아 드립니다 ‘에프 클레프

가온 음자리표 그리기

가온 음자리표 그리기입니다

조금 그리기 까다롭습니다. 손으로 그릴 때는 그냥 작대기로 그리면 됩니다

그 대신 작대기의 중앙이 어느 줄에 오느냐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중앙에 오는 선이 ‘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디다 그려도 상관없습니다, 원하는 곳에 그리면 되는 데 정가운데 오는 줄이 무조건 ‘도’가 됩니다

 

노래하는 분들이 뭐 이런 그림을 그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처럼 바리톤이라 높은 노래 부르기가 힘든 전문가들이 할 수 없이 이조를 하려고 자신이 악보를 그려야 한다면 모를까 아마추어들은 평생 그릴일 없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제가 대학 다닐 때 맨날 조금이라도 이쁘게 그리려고 자를 대 가면서 악보 그리던 생각이 납니다

학교 다닐 때 별로 친하지도 않은 선배 하나가 제가 정성껏 그렇게 그려놓은 악보 좀 빌려달라고 일주일을 사정을 해서 빌려줬더니 술 처먹고  노래를 거의 7~8곡이나 그려 놓았던 악보집을 지하철에 놓고 내려서 지하철 분실물 센터를 이잡듯 뒤졌지만 끝내 잃어 버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정말이지 그 선배를 쳐 죽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돈 내고 부탁하면 작곡하시는 분들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금방 해줍니다만 저는 한 곡 그리려면 2~3주가 걸렸었습니다 거의 1년을 작업한 것인데…

그 이후로 악보는 절대 남에게 빌려주지 않습니다

아무튼 낮은 음자리표도 어디에다 그려도 됩니다. 점찍은 두 점 가운데가 무조건 ‘파’가 됩니다

음자리표 그리는 거 어렵지 않으시죠? 

다음 시간에는 조표라는 걸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