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성악레슨 한 지 13년째가 되었네요

귀국하자마자 공항이 가깝다는 이유로 일산에 집을 얻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바로 옆 블록) 제가 연습을 하려고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 하다 보니 성악레슨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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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위주로 성악레슨을 하다 보니 그간 음대 입시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가 많이 쌓였습니다, 뭐든 꾸준히 지속하면 노하우가 쌓이게 마련인데 레슨도 그러한가 봅니다

 10000시간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뭐든지 꾸준히 10000시간을 하면 프로가 된다는 이론인데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노래로 데뷔해서 성악가가 되기까지 15년 정도가 걸렸는데 입시도 13년째이니 이젠 프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나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고 성악레슨을 받으러 오는 분들이 거의 100%,

그러다 보니 정작 스튜디오는 일산에 있는데 레슨 학생은 일산에 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이 50%를 넘고 나머지 50%도 거의 서울에서 찾아오니까 저는 일산에는 인구가 100만이나 산다는데  이렇게 성악 하는 학생들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퍼뜩 내 스튜디오가  일산에 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서울은 제가 가서 레슨을 하니까 저에게 편한 일산 놔두고 생으로 고생을 하는 셈이지만 어쩔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서울에 스튜디오를 마련하면 매일 그 먼 서울까지 출근을 해야 하니까 그마저도 내키지 않습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 매일 출근할 자신은 솔직히 없습니다

멀어도 갈만한 가치가 있다면 가야죠!

일산은 사실 그 주변에 많은 도시가 있습니다

김포 파주 의정부 인천이나 부평에서도 찾아오니까 서울을 동서로 나누면 서쪽을 거의 커버하는 셈이 됩니다

저도 송파나 동서울은 거의 가지 않습니다, 그쪽에 살면서 레슨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은 약수동이나 압구정동 정도로 오게 하니까요

요즘은 학생들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오지 않습니다, 옛날엔 좋은 선생님이 있다 하면 아무리 먼 길도 가서 레슨을 받곤 했었지요

그 덕분에 유학을 할 때도 저의 선생님은 상 빙상(Saint vincent, Aosta)이라는 알프스 밑에 있는 조그만 동네에 사셨는데 저는 로마에 살았었고 로마에서 그곳까지는 딱 1000km 떨어져 있었습니다

차 몰고 거기까지 선생님을 만나러 간 덕에 몇 남지 않았던 대가 선생님과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저의 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산에서 혹은 일산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이곳에 사는 것이지요

일산에서 성악을 배워 대학을 가고 싶은 학생은 멀리 가지 마시고 백석동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