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동산교회 성가대 세미나를 마치고

성가대 세미나 사랑의 동산교회 8월 26일

주일 예배를 마치자마자 늘상 하는 대로 밥을 먹고 연습을 김 집사님에게 맡기고 사랑의 동산교회의 기도원으로 쓰는 교회로 향했습니다

장소는 강화도 끄트머리에 있는 기도원이라고 합니다

저의 교회가 있는 마포에서 출발하여 우리 집이 있는 일산을 지나 강화도로 가는 길은 그리 막히지 않았습니다,

주말 오후라 놀러 가는 사람들은 벌써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차로 가니 강화도도 꽤 멀더군요, 강의를 지방으로 마구 돌아다니는 분들은 정말 좋은 체력을 가진 것 같아 부럽습니다

아무튼 시골 냄새 맡으며 찾아간 기도원은 한가해 보였습니다, 대원들과 교인들이 본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강화도로 옮겨 기도회와 세미나를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의 열심이 무척이나 좋아 보였습니다, 이날 제가 성가대를 향하여 이야기 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1. 성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자
  2. 공교히 노래 부르기를 위한 악보 보는 법과 좋은 소리 내는 법

요즘 교회를 보면 성가대가 넘쳐납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교회의 성가대원 수가 200만이 넘는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점은 성가대의 직분이 다른 직분들과 동일시되거나 그보다 못하게 생각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성가대원이란 직분이 다른 직분과 다른 점을 알려 성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의도로 준비를 했습니다

성가대는 다른 직분 예를 들어 차량 봉사나 식당 봉사같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음악적 재능이 없으면 좋은 찬양을 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연습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윗이 성가를 부를 레위인을 4000명을 뽑은 이유도 하나님께 더 좋은 것을 드리려는 의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한 선택을 받아 선봉에서 찬양을 하는 성가대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누구든지 와서 은혜롭게 앉아만 있어도 되는 봉사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서 대원이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기 할 거 다하고 나서 시간 남으면 성가대 연습에 얼굴을 내비치거나 아니면 그냥 귀가해 버리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성가대원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교회가 작으면 봉사 할 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분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성가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사역을 하는 데에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맡아 소홀히 대충 하는 것보단 한가지라도 충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성가대 세미나

성가대 세미나 필요한가?

 

이런 이야기는 사실 성가대를 맡고 있는 지휘자들이 느끼는 불만(?)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지휘자 자신은 성가대원에게 대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가대 세미나를 빌어 성가대원의 자세를 바로잡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것을 저 같은 사람을 초빙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가끔은 필요할 것입니다

한 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 동안의 강연이었지만, 강연을 듣는 사랑의 동산교회 성가대원들의 진지한 모습에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습니다, 주최 측도 강연에 몰입하느라 사진 찍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강연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음에는 시작 전에 뭐라도 좀 찍어야겠습니다, 맨날 이렇게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엔 정말 찍어 봐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강연 후 아주 귀한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았습니다

혼자 찾아가라면 도저히 찾아가진 못할 꽤 괞찮은 한정식집이었는데 저녁 식사 후 차를 몰고 가다 보니 점점 산으로 올라가서 다시 유턴해서 돌아왔습니다

뭔 티맵이 우리 집 가는데 산꼭대기로 돌아가게 만드는지 원! 가끔은 티맵을 믿으면 산으로 간다는 경험을 한 강연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