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의 종류와 순서 내 파트는 어디? – 합창 교과서 05

악보의 종류와 순서 내 파트는 어디? – 합창 교과서 05

 

취미로라도 음악을 하지 않는 일반인이 악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를 다닌다면 아마도 찬송가정도? 기타를 치신다면 단선율로 되어있는 악보 위에 기타 코드 정도 적혀있는 악보를 보는 것이 전부이겠죠

합창 악보는 악보가 다른가요?

 

다를 것은 없지만 보통 합창이라고 하면 2부 3부 4부 6부~ 이렇게 나뉘어 지기 때문에 조금 커질 뿐입니다만 처음 접하게 되면 칸수가 많아 조금은 당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생겼습니다

악보의 종류와 순서 - 합창 교과서

맨 아래 피아노 악보가 있고 그 위에 순서대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위의 악보는 친절하게도 각 성부의 위에 파트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처음 접해도 자신의 파트가 어디인지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나온 악보가 아니고 손으로 그린 악보라든지 하는 것은 저렇게 친절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끔 어디를 불러야 할지 당황하는 분이 있습니다 뭐 그럴 땐 옆자리에 계신 분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창피할것 없습니다

그런데 위의 예제를 보면 처음 두 단은 노래가 없고 피아노 악보만 있습니다, 그냥 피아노만 나오는 전주 부분이기 때문에 4성 부를 지워 버리고 피아노 악보만 그려 놓은 것입니다, 악보 중간에도 저렇게 해 놓은 악보가 많으니 저런 부분은 피아노만 하는 것이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놀고 있으면 안 됩니다, 연주를 하게 되면 저 부분도 여러분이 눈으로 따라가며 박자를 세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익숙해지면 마지막 끝날 때 내가 노래를 부를 시점을 이야기 안 해줘도 다 알게 됩니다만 처음에는 모르면서도 저런 부분에서 멍 때리는 분이 많습니다

노래를 혼자 연습하는 것이 아니면 노래가 시작되면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절대 멍 때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참고삼아 보겠습니다

악보의 종류와 순서 - 합창 교과서

이것은 오케스트라 총보로 지휘자가 보는 악보입니다

오케스트라 악기 전체가 나타나 있어서 지휘자는 이런 악보를 보지만 연주자들은 자신의 음표만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악보의 종류와 순서 - 합창 교과서

이런 것을 파트보라고 부릅니다, 그 유명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시작 부분의 호른 악보인데요. 이런 식으로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이 보는 것은 자기 것만 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옆에서 뭘 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자기 것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합창은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 쓰는 악보도 오케스트라 악보처럼 지휘자 혼자 보는 용으로 되어있는 것이 없고 단원들이 보는 거랑 지휘자가 보는 거랑  같은 악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없는 지휘자가 음악적으로 버벅대는 것을 합창단원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가다 진짜 형편없는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존경은커녕 속으로 욕을 먹기도 하고 비토까지 당하는 것입니다

 

오케스트라 악보와 합창 악보의 다른 점

악보의 종류와 순서 - 합창 교과서

자! 교회 성가대나 일반 합창단이나 누구나 쓰는 합창 악보입니다

지휘자도 저 악보를 보고, 반주자도 저 악보를 보고 여러분도 저 악보를 봅니다

앞에서 지휘하는 지휘자도, 피아노를 치는 반주자도 숨길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악보를 잘 연구해서 의견을 건의할 수도 있고 음악적으로 따질 수도 있습니다 전부 오픈되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민주적이지 않습니까?

위의 악보들처럼 친절하게 각 성부의 이름을 써놓아서 자신이 봐야 할 곳이 항상 정해져 있다면 좋겠지만 아래와 같은 악보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악보는 성부가 쓰여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넷으로 나눠 놓지도 않고 같이 섞여 있군요

악보의 종류와 순서 - 합창 교과서

이런 악보를 보면 당황하는데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모든 합창 악보는 SATB 즉, 위에서부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순으로 적혀있습니다

위에 제가 화살표 그려놓은 것 이해되시죠?

음표들이 같이 있다고 해서 당황하실 일이 없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파트가 소프라노인지 알톤지 테넌지 베이슨지 모르면 저런 순서도 소용없겠죠?

 

일단 지휘자에게 물어보세요! 나 파트가 뭔가요?

그런 다음 악보는 위에 이야기한 식으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