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레슨은 예습할 필요가 없다

성악레슨은 예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예습 복습 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무척 귀에 익은 단어입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학교 다니면서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던 이야기죠

그래서 남들보다 먼저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서 학원을 가기도 하고 개인과외를 받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옛날에는 예습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선행학습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선행학습이 너무 지나쳐서 요즘은 사교육이 사회적인 문젯거리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선행학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시대에

성악레슨만은 거꾸로 선행학습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악이라고 하는 학문은 그렇습니다
미리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알아도 별로 도움도 되지 못하고요

왜 그런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악레슨 글 모아보기!

 

성악레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저는 서슴지않고 “숙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숙련이란 연습을 많이 하여 능숙하게 익힌다는 말입니다

어려운 한자 말이라 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요즘은 티브이에서 간단하게 달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즉 성악도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리 내는 달인, 항상 일정하고 좋은 소리를 내야 진정한 성악가인 것입니다

 

예습할 필요가 없다

 

소리 공부는 예습할 필요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반복을 통하여 목소리를 숙련시키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우리는 그냥 간단하게 연습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연습은 한가지 기술을 우리 몸이 완전히 익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끊임없이 반복하여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성악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습해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미리 다음 단계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단계가 몸에 익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를 미리 알고 있다면 지금 단계의 연습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꼭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단계별로 몸이 익히지 못하고 급한 마음에 예습을 자주하고

복습을 게을리하면 언젠가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럴 때 선생님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로 다시 처음부터 해야만 하는 경우가 꼭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을 처음으로 돌아가면 그제야 제대로 몸에 익게 됩니다

그 순간 자기의 노래 실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져 있게 됩니다

 

노래 실력은 그렇게 늘어납니다

 

실력이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 자리인 것 같다가

어느 날 갑자기 훌쩍 뛰게 됩니다

그리곤 또다시 지루한 연습이 시작되는 것이죠

이러한 기다림 때문에 성악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이렇게 몸이 익힌 노래하는 기술은 죽을 때 까지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노래 실력은 절대 뒤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제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다녔던 국립음악원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최고의 연습은 예습이 아니고 복습입니다

절대로 이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