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과 특기 뮤지컬 보컬 성악의 공통점
몇 년 전 어느 날 불쑥 찾아와 노래를 가르쳐 달라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훤칠한 키에 생김새가 난 처음에 무슨 탤런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맞더군요
연극영화과를 지망하는 삼수생이었습니다. 다짜고짜 자신이 학교에 떨어진 이유는 노래를 못해서라고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전 처음에 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연기만 잘하면 되지 뭔 노래?
그런데 연기과의 특기 중에 노래와 무용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일 년 배우고 인하대에 입학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더군요
저의 제자 중에 하나는 이대를 졸업했는데 졸업하면서 저는 은근 유학을 가기를 바랬지만 갑자기 뮤지컬을 하겠다고 오디션을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깜짝 놀랐지만 뭐 자기가 하고 싶은 거니까 말릴 수 없었습니다
국립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오디션이 있었는데 뮤지컬 곡을 레슨해서 보냈는데 합격을 했습니다, 지금은 전국을 다니면서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리 유명하지는 않다고 겸손해하는데 얼마 전에 큰 공연에 주역을 맡았다고 뮤지컬 표를 두 장 들고 찾아왔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후로 저도 뮤지컬을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습니다
연기과 특기 뮤지컬 보컬 성악의 공통점 ??
연기와 뮤지컬 보컬 성악 모두의 공통점은 바로 노래입니다
노래하면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목소리와 우렁찬 볼륨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면 혹은 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 노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방송국의 아나운서들은 모두 노래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한 방송국의 아나운서들 중 노래 잘하는 분은 손에 꼽습니다
노래는 물론 소리와 음량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노래를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꼭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노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슬픈 노래, 기쁜 노래, 잔잔한 노래, 우렁찬 노래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를 표현하다보니 이런 여러 가지의 노래가 나오게 됩니다
연기, 춤, 노래 중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은?
전문가가 되려면 세 개 모두 다 오래 걸리지만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춤<연기<노래 순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가 되어서 현역에서 오래 살아남는 순서는 춤<노래<연기 순일 것입니다
이유는 몸을 많이 쓰는 순서대로 일 것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기와 춤은 1년 정도만 열심히 해도 충분히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성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소 2년 이상해야 제대로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기나 뮤지컬을 전공하려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기 춤 노래 세 가지를 해야 한다면 제일 먼저 노래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노래에 제일 많이 시간을 쏟아부어야 연기와 춤의 실력과 비슷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학원에서는 시간의 비중이 연기나 춤에 비해 노래가 많이 적습니다 이유는 노래는 쉽게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노래를 못 하면 학원도 가르치는 것보다는 포기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디션 현장에 가보면 노래를 잘한다는 것이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노래는 배워야 한다
그럼 노래는 배우면 잘할까요? 당연합니다
노래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배우면 꼭 써먹을 수 있습니다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이 노래를 잘하면 연극 영화 드라마 플러스 뮤지컬까지 할 수 있습니다 장르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죠 하지만 성악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뮤지컬을 하는 분은 연기도 할 수 있고 가수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역시도 성악가가 될수는 없습니다
성악을 전공하는 분들은 성악가가 될 수도 있고 노래에서 성악적인 요소만 조금 빼면 연기 뮤지컬 보컬 다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기본이 노래를 잘하는 것이며 노래를 잘하는 것의 기본은 성악을 배우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