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레슨 노래는 끝까지 불러야 한다

성악레슨 노래는 끝까지 불러야 한다

 

열정적인 성악레슨

 

저의 한국 선생님은 아주 열정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을 15년인가 하시다가 80년대 이탈리아 여행이 가능하게 되자 유학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82년도에 귀국하셔서 첫 출강하셔서 받은 첫 제자가 저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열정적으로 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유럽 하면 이탈리아를 첫 번째 여행지로 삼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이탈리아는 정당 중에 공산당이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북한이 먼저 수교를 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람은 이탈리아를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정식으로 수교가 된 다음 에야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80년대 이전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려면 미국에 가서 시민권을 얻어 미국 시민으로 가는 방법밖엔 없었습니다

제가 유학을 가던 90년도에도 비자 받으면 반공교육이라고 해서 자유 센터에서 일정한 시간 반공 강의를 들어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선생님이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던 첫 세대인 셈이죠

 

선생님과의 레슨은 거의 한 시간 내내 발성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노래는 레슨 끝나고 시험준비를 위해 한두 곡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혼자서 개인 연습을 할 때도 발성 연습이 거의 전부인 이유가 선생님에게 배운 것이 발성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래를 하면 제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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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연습 그다음

 

도약을 한다든지 혹은 갑자기 높은음으로 시작한다든지 하면 참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래 한 곡을 끝까지 부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릴 때라 힘이 좋아서 그렇지 지금처럼 나이 먹어서는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안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부분적인 것이 되면 연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습한 부분을 앞뒤로 잘 이어 붙이는 연습이 또 필요한 것이죠

 

그렇지만 연습을 하다 보면 안되는 부분만 해도 한 시간 후딱 지나갑니다

피곤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그날 연습은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습한 부분은 잘 되는데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다 보면 전체가 잘 안 됩니다

분명히 고음을 잘 냈었는데 노래를 하다 보면 잘 안 납니다

발성할 때는 높은 도까지 내는데 노래를 하다 보면 높은 라도 잘 안 납니다

 

이럴 때 완전 짜증 납니다

 

사실은 이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인데 왠지 발성이 잘못 된 것 같고 지금까지 헛것만 배운 것 같아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경험을 꼭 여러분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많이 했습니다

 

노래는 끝까지

 

노래는 끝까지 불러야 한다

 

노래를 하다 보면 힘의 배분을 해야 합니다

높은음을 내기 전에 꼭 준비해야 가뿐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좀 쉬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요?

올라가기 바로 전까지 풀로 소리 내고 내려오면서도 계속 풀로 소리 내면 높은음이건 낮은음이건 힘이 듭니다

 

이런 것들은 잘 고려해서 힘 줄 때 힘주고 쉴 때 꼭 쉬어주고 해야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흔히 삑사리를 해서 노래를 망치는 이유는 욕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노래는 실수 없이 끝까지 부르는 것이 욕심부리다 망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조금 모자란듯해도 노래는 끝까지 부르는 것이 제일 중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