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레슨 여자가 남자 선생님에게 받아도 되는지 알아봅니다.
레슨 상담을 하다 보면 위 제목의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여자가 남자 선생님에게 혹은 반대로 남자가 여자 선생님에게 성악레슨을 받아도 되는지 궁금해 하시더군요
대학 졸업하고 완전한 성악가가 되기 위하여 좋은 선생님을 찾을 때
유명한 분 속칭 대가라는 분들 잘 아는 말로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는 분들을 만나서 레슨을 받을 때에는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습니다
대가를 만났다는 자체가 큰 힘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유명한 분들이 마스터 클래스를 할 때 보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레슨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때 혹은 입시를 준비할 때는 이런 경우와 아주 다릅니다
저의 경험으로 짐작을 해보면 두 가지 경우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첫째로 성악레슨을 처음 받기 시작할 때
두 번째는 학생 자신이 생각할 때 자신의 실력이 잘 느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을 때
이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합니다
여자가 남자 선생님에게 받아도 되나?
첫 번째 경우는 이성이기 때문에 약간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슨 도중에 노래가 안 되면 남자아이들도 짜증이 나지만 그냥저냥 넘어갑니다만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에 마구 눈물을 흘리며 레슨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다 말고 저는 많은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말실수라도 한 건 아닌가? 내가 너무 다그쳤나?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나 자신이 나의 잘못을 찾아내려고 아이가 우는 동안 머리를 마구 굴렸지만
뭐 딱히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물어 봤습니다
왜 울었니?
그랬더니 대답이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게 잘 안돼서 속상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남자아이들은 속상하다고 울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여자 선생님에게 이런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다들 이해를 하시더군요
이런 부분은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됩니다
이런 감성적인 부분이 동성이라면 훨씬 더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저도 인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오랜 유교적인 우리나라의 의식 때문인 건지 모르지만 속으로
남자가 여자 소리에 대해 뭘 알겠어?
혹은 여자가 남자 소리에 대해서 뭘 알겠어? 하고 무시하는 생각이 굳세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점은 아주 곰곰히 잘 생각해 봐야 하는 데
이런 무시하는 생각이 전혀 틀린 생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자 선생님들은 여자들의 소리를 잘 모릅니다. 여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저의 생각으로는 8~90% 선생님들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제대로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처음에 시작하는 경우엔 100% 모를 수 밖에 없지요
좋은 귀를 가진 선생님의 경우 아이들의 실력이 3개월이면 달라집니다
적어도 3개월 정도 해도 소리에 현저한 변화가 없다면
그 선생님은 학생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선생님일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로 선생님이라고 전부알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처음 두번째 이야기 했던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을때 이성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아 실력이 안느나하고 의심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사실 여자는 여자선생님에게 남자는 남자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여자든 남자든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선생님이 제일 좋습니다
이런 좋은 귀를 가진 선생님이라면
그 선생님이 여자든 남자든 전혀 상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