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박자들 합창 교과서 10
군대에는 군가, 학교에는 교가, 회사에서는 사가가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같이 부르는 노래는 보통 박자가 아주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하지만 가요나 뮤지컬 오페라로 가면 박자는 많이 까다롭게 됩니다, 오늘은 까다로운 박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까다롭다고 표현했지만 나눠 놓고 보면 지난 장에 설명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복잡하게 연결해 놓아서 까다롭게 느껴질 뿐입니다
붓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붓점은 가장 많이 쓰는 박자의 형태인데 단순하게 딴 딴 딴 하는 것을 딴따 단따 단따 이런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말로 하면 금방 알아들으시겠지만 지면이라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느낌은 우리가 흔히 절뚝이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중학교 때 체력장을 너무 열심히 준비하다가 발목이 퉁그러져서 붕대를 감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체력장은 빵점을 맞아버리고 학교로 아버지가 차로 데려다준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목발을 짚고 걷는데도 퉁그러진 발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걸을 때 아픈 발을 디딜 때면 아주 짧게 디디고 안 아픈 발로는 제대로 걷는 그런 절뚝거리는 신세가 몇 주 동안 계속되었는데 그때 절뚝거리던 것을 박자로 표현하면 붓점이 됩니다
붓점은 점음표 다음에 그보다 짧은 음표가 나오기 때문에 앞엣것이 길고 뒤엣것이 짧은 게 특징입니다
뒤에 오는 박자를 얼마든지 짧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앞에 박자에 점을 붙임으로써 가능한데요 점은 원하는 숫자대로 붙일 수 있습니다
점은 점이 붙은 음표의 1/2 즉 반을 나타내니까 사분음표에 점이 한 개 붙었다면 1박+1/2박이 되어 한 박 반이 됩니다
두 개가 붙으면 1+1/2+1/4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음표는 점과 같은 16분음표가 써지게 되죠
세 개가 붙으면 1+/2 + 1/4 + 1/8 이렇게 계산하시면 되고 다음 음표는 32분음표가 오게 됩니다, 이들 박자의 연습은 지난 시간에 가르쳐 드린 대로 V자를 그려서 연습하시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싱코페이션 당김음이란?
반대로 앞엣것이 짧고 뒤엣것이 길면 “싱코페이션”이라고 부르고 우리말로는 당김음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두 방식을 서로 헷갈리지 않게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합니다
아래 예시가 “싱코페이션” 당김음의 예들입니다
당김음은 음표 말고도 악센트의 위치에 따라 당김음으로 처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4/4박자의 기본박자인 강약 중강 약 대신 약 박자에 악센트를 주어 기본적인 박자의 악센트를 깨버리면 싱코페이션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악센트를 표시해 놓았다면 아 당김음이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당김음은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연음 혹은 잇단 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연음은 말 그대로 연속되는 음인데요 위에 예제처럼 한 박에 3개 혹은 4개 등 원하는 대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음은 한 박 혹은 두박의 길이에 원하는 수의 음표를 그려 넣고 그 박의 길이만큼 연주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3연음이라면 1박을 치면서 따따따 하면 되지요 이때 중요한 것은 박자가 느려지면 안 됩니다 정확하게 1박의 길이 만큼에 셋을 쉬면 되는 것입니다
4 연음은 4개 5 연음은 5개 7 연음은 7개의 음을 노래하면 됩니다
문제는 1박에 들어가면 그래도 좀 쉬운데 2박에 들어가면 좀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4/4박자에 음표가 두 개 있고 3연음이 있다면 두박을 셋으로 나누라는 말이거든요 그러니 두 번을 치면서 셋을 해야 하니까 골치 아픕니다
그래서 1:3 혹은 2:3의 연음 혹은 잇단 음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박자를 연습하는 방법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V를 그리고 그 V자를 정확하게 셋으로 나눈 다음 천천히 손가락으로 따라가면서 연습을 하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숙달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박자의 연습은 머리보다는 그려놓고 손으로 따라가면서 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생각하지 마시고 손으로 글씨 쓰듯 연습하시면 감히 장담하건대 100% 성공합니다.
손으로 하다 보면 자신이 부르는 것과 손이 따로 놀기도 하고 도저히 맞추기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손이 좋던데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메트로놈이라도 틀어 놓고 하면 또한 도움이 많이 될 텐데요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로 메트로놈은 거의 사지 않죠 여러분도 앱을 검색해 보시면 공찌로 주는 메트로놈 앱이나 피아노 앱을 이용하여 항상 궁금할 때 연습을 하시길 권합니다
아래는 제가 쓰는 앱입니다 여러분도 그냥 간단하게 쓰기 좋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