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악보의 구성 – 합창 교과서 01

합창 악보의 구성 – 합창 교과서 01

 

처음 합창단을 들어가면 서로 인사를 하죠. 혹은 인사를 시키기도 하고 작은 세리모니를 하고 나서 자신의 파트가 있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악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새로 온 분은 새로 온 분이고 합창단은 연습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끔 새로 오신 분이 멍하니 악보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휘자는 앞에서 보기 때문에 단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관찰할 수 있지요

이런 경우는 새 단원이 합창이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악보란 것을 들고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저 같은 경우 이런 상황이 생기면 페이지 번호를 크게 이야기해 줍니다, 악보도 책이니까 페이지 번호라도 보고 찾으란 의미로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연습을 시작합니다.

새로 들어오시는 분 중에는 악보를 못 보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악보를 못 본다는 것이 흉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악보 보는 법에 관심을 두고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창 교과서 첫 장에서는 악보 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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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악보 어디부터 보니?

 

a. 합창 악보의 구성

악보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기타를 치는 분들이 보는 악보, 관현악을 하는 분들이 보는 악보, 지휘자가 보는 악보 등등

우리 이야기의 주제는 합창이니까 합창 악보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합창 악보의 구성 - 합창 교과서 01

합창 악보는 보통 이렇게 생겼습니다

악보의 맨 처음 부분은 지휘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물론 합창단원에게도 지휘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정보들은 노래하는데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을 적어 놓은 것인데 합창에 익숙한 분이라 할지라도 대략 쓱 훑어보고 지나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작곡가들이 이곳에 적어 놓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적혀있는 말들은 전체적인 곡의 성격을 규정합니다.

 

물론 노래를 하는 중간에도 많은 세부 지시사항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그때그때 적용이 되는 반면에 악보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지시사항은 곡 전체에 걸쳐서 지키라는 신호인 셈입니다.

여기에는 제일 처음 곡의 이름이 나오고 작곡자가 나옵니다. 작사자나 편곡자가 있다면 그분들의 이름도 표시가 됩니다.

클래식에서 좀 더 친절한 악보에는 작곡자의 생존했던 시기도 표시가 됩니다. 음악의 저작권인 셈입니다.

아울러 andante, Moderato 같은 악상 기호도 표시됩니다.

이러한 정보는 악보가 시작될 때 한 번만 적혀 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동안 자주 잊어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선으로 들어가면 음자리표가 나오고 샾이나 플렛표시가 왕창 있는 것이 나오는데 이것을 조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박자를 표시하는 4/4 혹은 C 같은 기호가 나옵니다.

본 강좌에선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다룰 것입니다 

보통 합창 악보의 순서는 위에서부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순으로 각 오선이 위치하고 그 밑에 피아노 반주악보가 2단으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항상 친절한 분들은 이런 악보에 각 성부의 이름을 표기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가 어느 줄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만 간혹 안 친절한 분들은 그냥 생략하기도 합니다.

생략되어 표기가 안 되어 있더라도 순서는 항상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순으로 되어있으니 그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경우로 두 성부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프라노와 알토가 같은 줄에 있고 테너와 베이스 또한 같은 줄에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프라노는 위의 음표를 노래하면 되고 알토는 소프라노의 밑의 음표를 노래하면 됩니다. 테너와 베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음표를 테너가 부르고 아래음표를 베이스가 부르면 됩니다.

화음이 2개가 아니고 3개 이상 있을 경우는 소프라노1, 소프라노2 혹은 알토1, 앝토2로 좀더 세밀하게 나누기도 합니다

어쨌든 순서는 항상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순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제 악보를 받아들고 멍하니 있지 마시고 자신의 파트를 찾아서 노래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파트를 모르신다면 지휘자에게 일단 물어보세요, 그러면 지휘자가 임의로 자신의 파트를 정해 줄 것입니다, 조금 해 보다가 너무 힘들면 다른 파트를 하면 됩니다.

간혹가다 높은 음이 올라가지도 않는데 죽어라 소프라노만 고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프라노는 잘하고 알토는 좀 못하는 사람들이 한다는 이상한 고정관념이 있는 분도 계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알토 음을 잡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자신의 파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일단 3~4개월 정도 해보시고 고음이 잘 안 난다면 파트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분들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