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성악레슨 하는 날 호흡 설명

처음 성악레슨 하는 날 실제 레슨 영상을 찍어 봤어요 너무 길어서 호흡 설명하는 부분만 잘랐습니다 아마 두세 편 될 것 같네요 계속되는 다른 동영상은 “레슨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레슨 중에 학생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텍스트로 옮겼기 때문에 반말로 돼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합니다

실제 레슨 동영상

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처음 성악레슨 하는 오늘서부터 이제 한 달 정도는 여러 가지 것을 선생님이 설명을 해줄 거야

가장 기초적인 것들 그리고 성악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위해서 하는 건지 또 필요한 것들이 뭔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다 설명을 해줄 거야

성악을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얘기를 해줄게

몸뚱아리를 쓰는 거에 있어서 성대 밑으로는 우리가 호흡이라는 걸 하게 되고 이 호흡이 이제 성대를 넘어가면 공명통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하게 되지

공명통은 간단한 거예요 입, 코, 머리 이렇게 세 개, 가슴도 물론 공명통이지만 가슴은 성대 밑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호흡이랑 같이 엮어서 생각을 하면 돼

간단하게 얘기해서 숨이 이 성대를 지나면서 소리가 만들어지는 거야

바이올린으로 예를 들면 활로 긁을 때 소리가 나잖아요 그러면 바이올린은 통에서 울림이 생기지

근데 그 울림이 성악에서는 이쪽 공명통에서 생기게 되어 있어요

공명통도 마찬가지로 입 코 머리 두강이라고 하는 요 세 개의 공명통이 소리를 아주 기가 막히게 믹싱을 하는 믹서라고 생각을 하면 돼

그래서 제일 거칠게 시작한 거 다음에 거칠게 된 게 입에서 한 번 걸러지고 코에서 한 번 걸러지고 두강에서 또 한 번 걸러지면 아주 맑은 소리가 되겠지

막걸리 뽑는 거랑 비슷해 넌 술 안 먹지?

막걸리도 보면은 제일 꼭대기에 있는 게 약주라 그래가지고 제일 맑은 거, 다음이 흔히 얘기하는 동동주 그다음이 막걸리

막걸리가 제일 혼탁한 거지 그래서 누렇잖아 그런 거랑 똑같은 거야

아무튼 이제 몸뚱아리의 얼개는 잘 알겠지?

호흡 시스템

나중에 저거 녹화한 거 보내줄게 보고 외워 어차피 네가 나중에 다 썰을 풀 거야

너도 선생님이 되면 학생에게 뭔가 떠들어야 되잖아?

다 선생님이 지금 얘기한 것 같이 떠들면 돼 선생님이 괜히 혼자 떠들었겠니 다 선생님의 선생님들이 얘기해 줬던 것들 다 종합해서 얘기해주는 거야

자! 오늘은 호흡에 대해서 얘기를 할 건데 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해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는 거야

근데 넌 이제 전공을 할 거잖아 그러니 좀 속속들이 잘 알 필요가 있지

일단 이론을 설명을 해주면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면 폐가 부풀어 오르지

그건 알지? 생물을 안 배워도 너 문과지? 선생님은 이과야

그랬잖아 음대 갈 줄 모르고 그냥 이과 했다고 알았으면 좀 더 좋았을 걸 아무튼

그런데 이제 폐가 팽창을 한단 말이야 그랬다가 숨을 내쉴 때는 폐가 쪼그라들어요

그 작용을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냥 계속 하는 거야

근데 성악에서는 요 폐가 팽창을 하고 줄어들고 하는 거를 잘 조종을 해야 돼요 왜냐하면 숨이 나가는 양을 조절해야 되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런 조절하는 방법들을 며칠 동안 배우겠지 배우는 것은 얼마 안 걸려요 일 분도 안 걸려 뭐든지 간단한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네가 익숙하게 만드는 데는 몇 년이 걸릴지 장담 못 해 선생님도 한 삼 년 걸렸어요

그니까 유학 생활이라는 게 말이다 먹고 하는 게 공부밖에 없어 근데 삼 년 걸렸어

넌 하는 게 많지? 걱정이다

자! 요 갈빗대 있는데 께에 이렇게 우리 몸뚱아리의 횡격막이라고 하는 게 딱 막고 있어 폐는 횡격막 위에 있어요

이쪽에 그러지 숨을 들이마시면 폐가 팽창을 하면서 이 횡격막이 내려가게 돼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거예요 느낄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이 갈빗대들이 있잖아 폐가 다른 데로 못 가게 막아주잖아 뼉다구니까 뼉다군 아무 상관없어요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횡격막의 작용

폐가 팽창을 하면은 그래서 이 뼉다구 들이 가로막고 있는 갈비벽으로는 나갈 수가 없으니까 어디로 가겠어요?

밑으로 가겠지

밑으로 밖엔 갈 데가 없어 뚫려있는 데가 밑이니까 밑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게 바로 횡격막이야

뭐 크게 횡격막이 무슨 작용을 하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데

네가 성악을 조금이라도 다른 데서 배워왔다면 혹은 성악하는 애들과 얘기를 해봤다면

애들이 횡격막 얘기를 많이 할 거야 그것도 좀 잘난 척하려고 디아프람마 뭐 이렇게 얘기를 하겠지 그 횡격막을 디아프람마라고 불러

이 횡격막은 그냥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이 작용밖에는 안 해요

숨을 들이마시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이게 내가 뭐라고 그러지 않아도 가만히 있으면 숨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올라와요

요게 호흡이라고 하는 작용이야

그런데 노래에서는 이 호흡을 써먹어야 되잖아?

그렇기 때문에 숨이 나갈 때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횡격막을 빨리 올려줘야 돼

그치? 근데 횡격막을 빨리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어 횡격막 자체로는

횡격막은 그냥 막 이니까

고기 먹다 보면 이렇게 힘줄이나 이렇게 비계 같은 거 있지?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돼

없어 걔는 움직일 수도 없어요 횡격막은 찢어도 아프지도 않아 감각도 없어

그러면 어떻게 횡격막을 빨리 올려줘?

근육의 역할

그거는 배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올려주는 거야 근육이 짜주는 거지

우리가 이렇게 뭔가를 쭉 짜듯이 이 배에 있는 근육을 이용해서 쭉 짜주게 되면 횡격막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뱃속에 뭐가 가득 차 있잖아 뭐가 차 있어?

일단 위가 있을 거고 뭐 창자가 있을 거고 간도 있고 이런 것들이 꽉 차 있잖아

그럼 얘네들이 재미난 게 근육이 쫙 짜주면 그것들이 어디로 가? 갈 데가 위밖에 없어

숨을 들이마시면 횡격막은 밑으로 내려오고 밑에서 근육으로 쭉 조여주면 이것들이 또다시 위로 올려주는 거야

그러면 그때 어떤 작용이 생기냐 하면 압력이라는 게 생겨 압력

그치? 그런 압력으로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일 케이크에 촛불 후 하고 끄는 거

그냥 가만 놔두면 안 꺼지자나? 근데 네가 ‘생일 축하해!”하면서 “촛불 꺼!” 하면 후~ 하고 끄잖아 그럴 때 횡격막이 쭉 올라가서 숨을 밖으로 밀어주는 거야

그런 짓들을 우리는 생활하면서 굉장히 많이 해 눈에 뭐 들어갔다고 하면 불어 주기도 하고, 국물이 뜨거우면 후후 불어서 먹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쎄게 바람이 나오는 것을 이용을 해서 우리는 성대를 울려주는 거야

성대의 울림

요 성대가 울리는 것은 꼭 저거 생각해 봐 전자 바이올린 본 적 있지? 그거 어때?

아무것도 없지? 줄밖에 그거 그냥 활로 그으면 무슨 소리 나? 아무튼 소리는 나잖아 그런데 소리가 아주 작아

통이 없어서 울림이라는 게 없지 그치? 앰프를 켜야 울림이 생기는 것처럼

성대에서 생겨난 소리는 그런 소리랑 같은 거야 전자기타 소리 같은 거 앰프 켜지 않은

이것이 이제 공명통이랑 만나면 멋진 소리가 들려 그러니까 이제 울림통이 생긴 바이올린이랑 똑같은 거지 이해가 되지 여기까지?

그래서 성대가 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알아챌 수가 없는 거야 오케이 그건 다음 시간에 하고

아무튼 그래서 이 숨은 그렇게 해서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거야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빨리 질문을 해!

그런데 숨 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들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뭐 아예 배우지 못한 아이들도 많고 다른 데서 몇 년씩 레슨 받다가 온 애들도 숨을 쉬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못하는데 너는 오늘 선생님이 이렇게 설명해 준 거를 외우고 네 나름대로 정립을 해놔야 돼요

이거는 정말 중요한 거거든 노래하는 거에 가장 중요한 거 우리 스승님도 그랬고 명언으로 내려오는 말들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모든 “노래의 비밀은 호흡에 있다”라고 얘기를 해

파바로티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칼라스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세계적인 대가들이 다 하는 얘기가 바로 그거야 그만큼 호흡이 중요해요

왜? 성대를 울려주는 공기의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여기밖에 없으니까 알겠지?

그래서 이제 숨을 가지고 노는 거를 너는 매일 해야 돼!

소리는 못 내도 호흡 연습은 매일 해야 돼 처음 성악레슨 받는 오늘부터 네가 성악을 관둔다고 하는 날까지

너희들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배울 때 기본적으로 하는 거 있지? 스케일, 연습 매일 하잖아 그렇죠?

곡은 못 쳐도 그 스케일 연습은 해야지 손가락이 안 굳지 그런 것과 똑같은 거예요!

성악을 하면은 호흡 연습은 매일같이 해야 된다 그거 이해를 하고

자! 이제 간단하게 설명을 해줬으니까 여기 얼개에 대해서는 알겠지?

그러면 이제 호흡을 어떻게 연습을 하느냐 하는 거를 가르쳐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