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입시의 시작과 끝

성악 입시의 시작과 끝

매년 1월 말이 오면 쉼 없이 달려온 1년을 돌아보게 됩니다

왜 연말이 아니고 1월 말이냐 하면 성악 입시 가, 나, 다군의 시험이 다 끝나기 때문입니다

<성악 칼럼 글 모두 보기>

합격의 기쁜 소식과 불합격의 슬픈 소식 사이에서 선생인 저로서는 축하도 해줘야 하고 위로도 해줘야 하는 상황 앞에서 희비가 교차합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모두 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지고 하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성격이라 결과는 자신이 한 만큼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평상시 연습하는 모습에서 입시의 성공 여부를 확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매번 입시를 치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제자들이 시험에 가서 평소보다 잘했다고 느끼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성악 레슨 받을때 만큼 했어요!

시험을 보고 전화를 했을 때 제가 가장 안도할 수 있는 말입니다

저는 레슨을 하면서 끊임없이 연습 할 때 만큼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유는 바로 레슨중에 노래 부르는 것을 종합하여 진학할 학교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연습 할 때 만큼만 할 수 있다면 성공합니다

그러나 항상 욕심을 부리게 되어 있어서 선생인 저 몰래 넘사벽인 학교를 쓰기도 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지요

이런 일들을 매년 치릅니다

그 여정이 1월 말에 다 끝나는 것이지요

올해 시험을 마친 친구들은 이제 푹 쉬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것입니다 저도 쉬고 싶습니다만 내년을 준비하는 친구들 때문에 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입시를 끝낸 친구들과 마지막을 나누고 내년을 맞이하는 친구들과 새로운 다짐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저에게 성악 입시의 시작과 끝은 이렇게 항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