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레슨 때는 발성이 잘 되는 것 같은데 혼자 하면 왜 잘 안될까?

성악 레슨 때는 정말 소리랑 호흡이 잘 되는데 집에서 혼자 연습하면 노래를 이상하게 불러요 하고 문의를 해왔습니다

성악 레슨을 시작하면서 이런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입니다

저도 성악을 처음 시작하고 성악 레슨을 받을 때 똑같은 느낌을 받았었으니까요

​그럼 왜 이렇게 성악 레슨을 받을 때랑 집에서 혼자 할 때랑 차이가 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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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긴장의 차이

처음 선생님 앞에서 노래하면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많이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긴장을 하면 집중도가 늘어나게 되어 소리가 잘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리가 잘납니다

​그래서 선생님 앞에서 노래하면 집에서 혹은 연습실에서 혼자 노래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런 긴장감은 꼭 성악 레슨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악기도 물론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적당한 긴장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레슨을 하면 할수록 선생님과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선생님 앞에서의 긴장감은 점점 사라지게 돼서 나중에는 혼자서 연습하나 레슨을 받으나 긴장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긴장감의 차이로 인해서 혼자 연습할 때 소리가 잘 안나는 것 같았는데 선생님과 익숙해져서 긴장감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 혼자서 연습을 할 때도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기본기나 테크닉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이해는 했어도 몸에 제대로 숙달되지 않아 그런 경우가 생깁니다 ​

이럴때는 반복 연습을 통해 몸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무의미 하게 흘러가게 되죠

​방법이 몸에 익으면 언제나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거의 성악가로 완성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악 레슨 제대로 받으면 3개월이면 소리가 달라집니다!” 글도 한번 읽어 보세요!

둘째 성악 레슨 때의 기억

성악 레슨 때는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 아래 호흡과 발성 노래 등을 배우게 됩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소리를 잘 낼 수 있도록 자세도 교정해 주시고 입모양새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당연히 여러분이 혼자 연습하는 것 보단 쉽게 소리를 낼 수 있지요

​또한 선생님은 제대로 된 소리나 호흡의 시범을 보여주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하고 호흡하는 느낌이나 방법을 자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것을 바로 보고 따라 하면 사실 학생은 “기억”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냥 바로 보고 느끼면서 소리를 내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집이나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을 하면 이런 생생한 가르침을 “기억”해 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레슨 녹음한 것을 들으면서 기억하려고 애를 쓰지만 하다 보면 몇가지 빼먹은 것도 있고 숙달이 되지 않아 잘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생님과 레슨 때 같이 했던 것을 대부분 완성해 내지 못하고 다음 레슨을 맞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연습할 때 소리나 호흡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셋째, 소리 내는 정확한 순서

저의 경우 레슨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소리를 내는 순서를 꼭 체크하라고 합니다

​소리를 내는 데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부터 내쉬면서 소리를 만드는 과정, 입의 크기와 모양, 혀의 위치, 공명 통으로 어택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런 순서는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을 해야 자신의 것이 됩니다

​마치 탁구 선수나 테니스 선수들이 스트로크를 워밍업 삼아 연습하는 것 혹은 골프 선수가 매일 바른 자세로 스윙을 연습하는 것처럼 성악가가 되기 위해선 바른 자세로 순서에 맞게 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생들이 보통 처음 몇 번은 신경을 써서 하게 돼지만 조금 하다 보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취미로 배우나 전공으로 배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순서에 따라 소리 내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만 몸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하다가 분명히 어떤 순서를 잊어먹고 건너뛰는 경우가 자주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소리가 잘 안 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혼자 연습할 때는 선생님이 지시한 방법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순서에 맞춰서 하는 것이 주목적이 돼야 하는데 욕심이 앞서다 보면 자주 한두 가지를 빼먹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이 빼먹은 것이 무엇인지 찾고 다시 적용하고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 연습입니다 ​

성악 레슨도 이런 과정을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체크하는 과정이라서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와 레슨 받을 때와 같은 절차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