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레슨을 받은 지 2년 음역은 아직도 그대로 어떡하지?

성악 레슨을 받은 지 2년 다 돼가는데 왜 음역이 그대로인지.. 아니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 고1 올라가고요 소프라노인데 소리는 무게감 있는 리릭입니다

전 성악 레슨 때 발성만 하면 B플랫 겨우나고 막상 곡을 부르면 A플랫도 못 냅니다,

성악 레슨 하면서 고음이 너무 안 나서 메조인가도 생각해보았지만 레슨 샘이 소리 자체가 메조가 아니라네요

음역에 대한 고민을 올려 주셨네요, 더구나 성악 레슨을 받은 지 2년 다 돼가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글을 읽기 힘들다면 동영상을 들어주세요! 구독해 주시면 더욱 좋구요 유튜브 링크 남겨요>

성악 레슨을 받은 지 2년 절대 길지 않다

고음을 잘 내고 싶은 마음은 성악을 하는 사람이나 안 하는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희망일 겁니다

성악가는 오페라 아리아의 최고음을 멋있게 소리 내고 싶고 일반인들은 “소주 한잔” 같은 노래를 무리 없이 부르고 싶기 때문이죠

아리아나 가요나 고음을 잘 내면 듣는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이런 환호를 노래 부르는 사람들은 좋아하죠 그래서 성악 레슨을 받는다면 고음을 잘 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레슨에 임하겠죠?

하지만 높은 고음을 내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성악 레슨을 받은 지 2년이란 시간은 고음을 제대로 내기에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파에서 파샾 음을 제대로 내는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거든요

하지만 파샵음을 노래에 써먹을 수 있게 내고 나서 솔 샾까지 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질문을 주신 분도 어느 특정한 음을 내는 것만 완성하면 다른 고음도 저처럼 덩달아 해결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럼 고음을 잘 내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호흡을 체크하자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호흡은 노래를 잘 부르는 비결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리가 호흡에 잘 실려서 나올 수 있게 연습을 해야만 합니다

​제가 성악 레슨을 시작하면 제일 처음에 가르쳐 주는 것이 호흡인데 사실 학생들은 소리 내는 데 급급해서 호흡 연습을 잘 안 합니다

그러나 호흡 연습을 등한시하면 대학을 다닐 때라든지 유학을 할 때라든지 심지어 성악가가 되고 나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에 대해 이론과 실제를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몇 년씩 배우다가 재수를 하기 위해 저에게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호흡을 제대로 익혀서 오는 친구들은 거의 1%도 안됩니다

얼마나 레슨을 받았냐고 물어보면 심지어 5~6년을 배운 친구들도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기본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난이도 있는 테크닉을 배울 때 꼭 문제가 되니 귀찮더라도 매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소리를 호흡에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성대는 잘 붙는가?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소리는 지문과 같이 다 다릅니다 실제로 성대의 울림에 따라 각자의 소리가 서로 다르게 들립니다

​성악은 이런 성대의 울림을 극대화시키고 공명을 함으로써 보다 명확하고 우렁차고 맑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성대는 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길이를 조절해서 맞는 음정을 내게 되는데 음이 낮아지면 성대가 길게 늘어나고 높은 고음을 낼 때 짧게 수축을 합니다

높은음을 잘 낸다는 것은 얼마만큼 성대가 수축을 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간혹 잘못 알고 있는 상식으로 높은음은 개발하면 된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갖고 태어난 조건에 따라서 높은음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분류가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테너 베이스 소프라노 알토 같은 파트가 나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베이스도 고음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알토도 소프라노만큼 낼 수 있지만 계속해서 소프라노의 음역을 노래할 수 없는 이유는 높은음을 내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세계”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치타가 거의 1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먹잇감에게 달려들다 실패하면 다시 사냥을 하려면 한참을 쉬어야만 하듯

성악은 노래 한곡을 끝까지 불러야 하는데 높은 소리를 무리하게 한번 내고 노래 내내 쉴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고음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테너나 소프라노가 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성대가 잘 움직여주고 단단하게 호흡의 압력을 잘 견뎌줄 때 자신이 원하는 높이까지 안정되게 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높은음이 잘 안나는 경우는 성대가 잘 안 움직여 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병이 있어서가 아니고 높은음을 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연습이 부족해서일 가능성이 90%가 넘습니다 이런 경우는 발성연습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연구개를 잘 들어야

고음을 잘 내려면 연구개가 잘 들려서 공명통으로 연결을 잘해주어야만 합니다

​다년간 성악 레슨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연구개에 관한 것은 사실 2년의 시간으로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론상으론 간단한데 그리고 시범을 아주 많이 보여주고 들려줘도 잘 따라 하지 못하더라고요

고음을 잘 내는 방법은 연구개를 잘 열어야 되는 것이 가장 키 포인트인데요 지면상으로는 설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시범 보여주는 것을 잘 보고 듣고 여러분이 판단을 하시는 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고음에 관해서는 위에 설명한 세 가지를 조화롭게 사용을 해야만 합니다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닌데 성악 레슨을 2년 받았는데 아직 해결을 못했다고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고민을 입시생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 졸업하고 유학 가서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너무 상심이 돼서 난 재능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올려놓은 “성악전공 가능한지 자가 진단하는 방법”을 읽어보시면 여러분은 성악을 하기에 차고 넘치는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좀 더 인내를 가지고 연습을 하시다 보면 언젠가는 해결이 되면서 성악가로 우뚝 서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