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 부르는 3가지 방법 3편 목차

오선지와 콩나물
  • 오선지가 먼저야? 아니면 콩나물이 먼저야?
  • 콩나물의 비밀
  • 콩나물의 비애
  • 아! 죄송합니다! 다시는 콩나물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리듬은 생활 그 자체이다
  • 생활에 녹아있는 리듬
  • 옛날옛적에
  • 나는 박치일까?
  • 박자 완전정복
  • 자나 깨나 박자 연습
악보를 보면 노래가 보인다
  • 오선지가 무서워
  • 걷기도 전에 날 생각만!
  • 눈알만 굴리기
  • 듣는 게 최고의 연습!
드디어 말을 시작한다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 나가 말이지! 고마해!
  • 콩나물 밑에 글자만 보자!
배우가 되자!
  • 드라마 삼매경
  • 나이 먹을수록 무뎌진다
  • 언제 울어봤지?
  • 나의 감정 기억하기
  • 30초 안에 울어보자
  • 거울은 왜 보세요?
  •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실전! 쪽팔리면 지는 거다
  • 무아지경
  • 박수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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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와 콩나물

 
본론으로 들어가서 줄이 다섯 개 있습니다 ,
1층 2층~~5층까지 우리는 이걸 오선이라고 부릅니다,
 
줄이 다섯개이기 때문에 ‘오'(five) ‘선'(line) 종이에 인쇄돼서 ‘지'(paper) 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음정의 ‘높낮이’를 나타냅니다. 
꼭대기에 걸리면 높은 것이고 밑에 있으면 낮은 것입니다
 
그다음 음표가 있습니다, 
흔히 콩나물이라고 부르는 거죠. 이것은 ‘길이’를 나타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처져서 악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하면 악보는 높이와 길이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너무 어렵습니까? 
어려울 거란 상상하지 마십시오, 그냥 줄 다섯 개와 콩나물 이거든요
 
전문가든 초보자든 누구든지 노래의 시작은 똑같이 이 오선지와 콩나물로 시작 합니다, 
전문적으로 화성이 어떻고 대위법이 어떻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선과 콩나물이 있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오선은 “높이”  콩나물은 “길이” 꼭 기억하세요!
 

오선지가 먼저야? 아니면 콩나물이 먼저야?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생각은 ‘높이’가 먼저인가요 ‘길이’가 먼저인가요?
 
기타 치는 사람들도 바이올린 하는 사람들도 드럼을 치는 사람들도
음악이라는 것을 하는 연주자들은 전부 다 오선지를 씁니다.
그중에는 드럼 같은 타악기들도 오선지를 쓰는데 그들에게는 높이가 필요 없습니다.
타악기 중 높이가 있는 것은 팀파니 하나밖에 없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난타’라는 공연이 있었지요
지금도 공연을 많이 하는데 두드리는 공연입니다. 
처음엔 그래도 북이라는 걸 두드리더니 나중에는 깡통도 두드리고 빨래판도 두드리고
소리 나는 것들은 뭐든지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드리다 보면 ‘높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만
깡통이던 쓰레기통이건 한가지 소리밖에 낼 수가 없기 때문에
비록 기록을 오선지에 하지만 높이는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오로지 ‘길이’만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드럼 같은 타악기는 콩나물 대가리가 검정색이 아니고 x로 표기를 합니다. 길이가 없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은 길이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대고라고 부르는 아주 큰북은 여운이 아주 길기 때문에 길이에 제한을 두기 위해 검정 대가리의 콩나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길이가 가장 중요하고 또 오선지보다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 의 첫 번째가 바로 이 길이를 나타내는 콩나물을 아는 것입니다
 

콩나물의 비밀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에 다니던 무렵 그때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지요 
음악 시간에 음표들이 콩나물처럼 생겼다고 콩나물이라고 부르면서 낄낄대며 웃던 생각이 납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 이 콩나물이 뭐 하는 것인지 전혀 몰랐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거의 사람들이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이란 과목은 그래도 옛날이 좋았었습니다.
음악시간에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대학이란 곳을 가기 위해서 음악이나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 과목들이 천대받다 못해 아예 학부모들은
없애 버리기를 요구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
음악 과목도 노래 부르는 것보단 외우는 것으로 음악을 대신하더라고요
몇몇 음악을 전공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찾아보는 정도?
 
그럼 이 콩나물이 하는 역할은 뭘까요?
 
이 콩나물의 가장 큰 역할은 아까 말씀드린 어느정도의 ‘길이’만큼 소리를 내라는 약속입니다
 
4분음표는 4분음표만큼, 8분음표는 8분음표만큼의 길이
즉 ‘시간’ 동안 소리를 내라라는 말입니다
이런 소리가 없다면 음악이란 것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귀가 안 들리는 사람들에게는 음악이란 것이 없습니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니까요
 
노래 잘 부르는 3가지 방법 3편

콩나물의 추억

콩나물은 바로 소리 그 자체입니다
 
이 콩나물들을 다섯 개의 어떤 높이의 선이나 칸에 걸어놓으면
바로 ‘악보’가 되는 것이죠
이런 악보를 보고 바이올린이든 성악이든 피아노건 소리를 냅니다 
이런 소리를 우리는 음악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콩나물의 역할을 이해하시겠죠?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교회에 다니면 찬송가를 부르게 되는데 찬송가는 악보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악보를 볼 줄 몰라도 밑에 가사를 보면서 따라 부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익히게 됩니다,
악보를 조금 읽을 수 있게 됐을 때는 새로운 찬송가를 보아도 대충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커서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보게 되었을 때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연세 많으신 권사님들이나 장로님들이 쓰는 찬송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놀랍게도 콩나물은 하나도 없고 글자만 커다랗게 쓰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저에게 놀라웠었느냐 하면 나이 드신 분들이 글자에 의존하여
그 많은 찬송가의 곡조를 다 외워야 하는 정신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콩나물이 있으면 같이 보면서 노래하면 될 것을 콩나물이 없고
글자만 가지고 노래를 해야 하니까 들어보지 못한 선율이 나오면 따라 부를 수가 없는 거죠
 
어르신들이야 연로하시니까 그렇다 치고
학생들도 콩나물을 모르긴 마찬가지 입니다 왜 그럴까요?
 
실제로 어르신들 중엔 학교를 못 다니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저의 할머니도 글자를 모르셨으니까요.
6.25 전쟁을 겪고 너무도 힘들게 삶을 살아오신 저의 부모님 세대들은
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쑥대밭이 된
아무것도 없는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무조건 열심히 일하며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는 와중에
아이들의 교육에도 열심이어서 자신은 못 입고 못 먹어도
아이들은 꼭 학교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셨지요 
 
그래서 자신들이 겪은 암울하고 가난한 나라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열망 하나로 버텨 오시면서
당신들의 자식들은 의사나 판검사를 만드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
너희는 공부 많이 해서 돈 많이 벌어서 잘살라는 생각에서 그리 했었는데
그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오로지 공부만 해 대었는데 뭐 지금도 젊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공부 시키는 것은 어르신들의 세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교육열은 점점 더 발전해서 지금은 학교 만 가지고는 안 된다 해서
학원이다 과외다 일명 사교육이 사회문제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분들은 상상이 안 가는 오래된 이야기라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불과 4~50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콩나물은 달라진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만
오히려 아예 그런 것은 대학 가는 데 방해만 될 뿐이라
학교에서도 퇴출당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옛날엔 먹고 살기 어려워서 콩나물을 알 여유가 없었고
지금은 대학에 올인 하다 보니 콩나물이 천대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다시는 콩나물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원하는 대로 돈도 벌고 아이들도 낳고 풍요롭고 행복한 시절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모임이 잦아지고 어렸을 때 동창들도 만나고 하면서
점점 노래를 부를 기회 많아지는데 
 
나는, 나는, 노래를 잘 못 부릅니다
 
왜냐하면 콩나물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해지니까 이제야 콩나물을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머리도 굳고 몸도 늙어 마음대로 잘 안됩니다만 재미는 있습니다
 
이제서야 콩나물을 배워 봅니다 
색소폰이나 클라리넷 성악 등 중년의 취미 생활로 많이 선택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진작 배웠었으면 좀 더 재미있게 살았을 텐데” 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콩나물들은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에서 배웁니다
초등학교도 못 나오신 우리 할머니는 정말로 모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신 분들은 당연히 배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내 팽개친 덕분에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 기억을 더듬고 새로 배우시면 됩니다
 
여가를 즐기기 위한 모든 것들 예를 들어 농구 배구 탁구 테니스 볼링
혹은 중년에 열광하는 골프까지
뭐든지 배우는 것보다 잊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서 몸이 이러한 기술들을 기억하면
그다음은 몸이 알아서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한테 배우는 노래 잘 부르는 방법도
여러분들의 몸이 기억을 할 때까지만 열심히 하시면
평생 노래 잘 부르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